[남자가 사랑할때] When a Man Loves a Woman - 목적어는 어디에?

When a Man Loves Woman 1994

 

[한줄평] 뻔한 스토리에 괜잖은 음악

한때 맥 라이언이 무척 인기가 있었던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로맨틱 코메디에 대명사 같은 영화들에   톡톡 튀는 역활로 한국에 CF까지 나왔던 적이 있었으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영화출연이 뜸하기는 하지만 맥라이언의 최 전성기를 조금 지나서 출연한 영화가 이 영화가 아니였나 싶습니다.필모그래피를 잠시 보자면 로맨틱 코메디의 정석 같은 영화중  하나의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을 정점으로 해서 이 영화 이후 크게 눈에 띄는 영화가 없는 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영화의 제목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가 기억이 납니다. 한국 개봉 당시에는 [남자가 사랑할때] 하는 제목으로 개봉을 했었습니다. 목적어 "여자를" 생략을 했는데, 이유는 이전에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라는 제목의 영화가 이미 개봉을 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정작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의 영어 원제는 [Boxing Helena]인데 말이죠.정작 [Boxing Helena]는 잔잔한 스토리보다는 사지 절단 영화로 유명한 엽기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내용)

부부 관계인 알리스(맥 라이언)과 마이클(앤 디가르시아)는 알리스의 알콜중독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이 난관을 해쳐나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담하내고 있는 영화입니다. 

(감상평)

솔직히 [When a Man Loves a Woman] 기억에 오래만을 만한 명작이나 수작이 아니여서 크게 말할거리가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기억될수 있는 것은 역시 사운드트랙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늘 영화의 서포트만 해야 하는 영화음악의 반전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영화음악때문에 [When a Man Loves a Woman]라는영화가 기억이 되는 경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사운드트랙) 

사운드트랙은 삽입곡 세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Score로 이루어 졌습니다. 특히 삽입곡중에선  "Percy Sledge"가 불러서 유명한곡을  마이클 볼튼이 리메크해서 더 유명한 영화제목이기도 한 "When A Man Loves A Woman"이 나옵니다. 두번째 수록곡인 "Crazy Love"은 Brian Kennedy라는 가수의 곡인데 이 가수는 "You rasise me up"의 원곡자로 유명한 가수입니다. 잔잔한 목소리로 감미롭게 들려오는 노래가 들을만합니다. 다음으로는 "Main Title"부터는 스코어로 이루어 져있습니다. 크게 길지 않은 곡들이라서 듣다보면 금방 앨범의 막지막에 이르게 됩니다. 이 앨범은 영화음악 스코어의 전형적인 성격을 잘 설명해주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유인 즉은 제가 여태 까지 들은 스코어곡들의 특징을 단하나로 말한다면 "변주"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테마곡이라는 것은 대체로 영화를 대표하는 음악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이 한곡을 들어서 "아! 어떤 영화의 음악이다" 라고 알수 있지만  사실 스코어 음반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음색을 구성하는 앨범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테마곡의 변주 형태로 같은 곡에 다른 색을 입히거나 재활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스코어의 묘미는 여기에 있기도 하지만 바로 이 앨범은 그러한  변주형태의 대표적인 케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록곡의 스코어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Main Title"은 기타 와 플롯 피아노로 간단한 구성으로 심플함과 멋진 조화로 시작을 하지만 "Homecoming""Main Title"을 단조화 하여 슬픈 느낌을 주는 변주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ain Title"에 관현악을 더하고  확장시켜  좀더 풍부한 악기로 표현해주고 있으니 전달하는 느낌은 전혀 상반된 음악으로 다가옵니다. "Dressing Casey" 역시 "Main Title"의 변주이지만 피아노를 전면에 내세워 더 간결한 느낌을 주는 스코어입니다. 마치 마크 노플러의 [Local Hero]에서 "Whistle Theme""Going Home"의 느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뒷 부분에 "Gary", "Michael Decides","Alice & Michael" 도 변주가 강하기도 하지만 곡간에  구분하기 어려운 스코어입니다. 이중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곡은 "Mail Title","Homecoming ","Dressing Casey"입니다. 만일 영화음악을 공부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앨범이 영화음악 형식을 조금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록곡  

  1. When A Man Loves A Woman
  2. crazy Love
  3. El Gusto (Son Huasteco)
  4. Main title (Score)
  5. Garbage Compulsion (Score)
  6. Homecoming (Score) 
  7. I Hit Her Hard (Score)
  8. Dressing Casey  (Score)
  9. Gary (Score)
  10. Michael Decides (Score)
  11. Alice & Michael (Score)

(작곡가)

[Zbigniew Preisner]

무척 발음하기도 난해한 즈비그뉴 프라이즈너는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 입니다. 유럽권 영화를 접하기 힘든 우리들의 환경에서 본다면 생소한 영화음악 작곡가 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는 "키에슬로프스키"[3가지색 블루][레드][베로니카의 이중생활]에서 협업작품으로 잘알려져 있으며 헐리우드에서의 작품활동으로 알려진것은 이 작품 외에는 크게 알려진 작품이 없습니다. 음악을 정통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라 철학과 역사를 전공하다가 혼자서 음악을 공부해서 영화음악을 하게된 케이스인데 "가브리엘 야레"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총평)

영화는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잔잔한 음악이 낙엽이 떨이지는 계절이면 늘 함께 하고픈 매력이 있는 사운드 트랙입니다.

 

[미디어]

YouTube

Zbigniew Preisner - WHEN A MAN LOVES A WOMAN (1994) - Soundtrack Suite

 

"음악때문에 기억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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