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엠인호주 - 에피소드 1]

2012.10.15 월요일


드디어 아침에 출발입니다.

어디로.. 호주로 말이죠. 그것도 브리즈번.

하지만 그전에 급하게 처리 할일이 있었죠. 일을 9월달 말에 끝을 냈기때문에 추석을 제외하면 약 10일 정도의 시간에 출국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거 였습니다.


약간의 핑계도 있었지만... 씨티은행에 돈을 간간이 환전을 해놓고 있는 상태여서 호주 달러를 가지고 있었고, 호주에서 계좌만 오픈을 하면 바로 송금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거죠. 하지만 믿을수 없어서... 토요일에 게시판들을 통해 

알아보니 그리 쉽게 될것 같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출국 전 약 5시간전 신림동 씨티은행으로 어머니와 택시를 타고 내달렸죠. 그리고 약 5천불의 돈을 인출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호주돈을 여기서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런 난감한.. 방법을 물어보니 외환은행에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바로 길 건너 외환은행... 사정을 이야기 하고 계좌를 오픈하려고 하니 신분증 검사를 하네요. 거주여권으로 바꿨기때문에 주민번호가 말소가 되면 난감해지는 상황이였는데.. 아직 전산에 반영이 않돼어서 통장을 개설 할수 있었죠. 다행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씨티은행으로 가서, 호주돈을 외환은행 외환계좌로 송금을 하고 외환은행에 와서 5천불을 찾았습니다. 찾는데 수수료가 무려 17만원이더군요. 울며겨자 먹기로 출금을 하고 어머님 명의로 위임장을 써서 차후에 호주 계좌가 오픈이 되면 어머님이 송금을 하게끔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공항에서 짧은 가족들과의 식사를 마치고 급한 마음으로 출국장로 향했습니다. 무척 짐이 무거웠기에 에스컬레이터에 한번 휘청했드랬죠. 하여간 캐세이 퍼시픽 홍콩 행을 타고 약간의 승객들의 눈치 밥을 먹으면서 짐을 올리고 탑승했씁니다.


예전에 홍콩에서의 좋지 않은 추억이 있었기에 그닥 홍콩에서 머무르고 싶지는 않았는데... 5시 반정도에 홍콩에 도착을 했지만 10시30분 비행기이고 해서 환승으로 바로 가지 않고 화장실도 들렸다가 얼굴도 싰고 어슬렁 거리다. 6시 20  분쯤에 환승 게이트로 나섰습니다. 아참 한국에서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엑스레이에 않보인다고 백팩 모두 풀어 헤처서 다시 싸느라고 무척 힘이 들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홍콩 환승하는 곳에서도 백팩 가방 모두 플어서 보여주고 다시 싸느라고 아주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나마 홍콩 놈들 영어를 못하는지 거지 같은 발음에... 뭐라고 하는 지도 모르겠구... 중어로만 뭐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않좋은 추억이네요.

중국을 여전히 않맞아....


하여간 역시 출국장으로 와서 남는 시간을 보내느라고 이리저리 구경하고 했습니다만... 사실은 백팩이 너무 무거워서 간단한 쇼핑백을 하나 더 사서 짐을 분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황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여 보아도 간단한 종이백 파는곳도 없는 것 같아서 그만 목도 마르고 하여 스타벅스에 들려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사들고 테이블에서 한시간을 어슬렁했습니다.

    [홍콩 공항내에 있는 스타벅스]

 

홍콩 달러 4.5 달러에 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그닥 맛있지 않더군요. 한국에 비해서 탄 쓴맛이 더 강하다고 해야 하나... 갑자기 몇시간전에 떠난 한국이 그러워지는 때입니다. 하여간 그 한잔에 테이블에서 한시간을 때울수 있어서 그냥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었씁니다.

                                        

                                                                                                                [한국 커피를 생각하게 해준 홍콩 스타벅스]

하여간 그렇게 10시까지 환승을 기달려도 호주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기는 보이지도 않더군요. 나중에 물어보니 12:30분으로 2시간을 연착중이라고... 그렇게 싫은 홍콩에서 6시간을 보냈습니다. 캐세이 퍼시픽 보다 서방 항공사 답게 코쟁이 들이 많았는데요. 이상한건.... 좌석간의 자리가 좁았다는 거죠? 무척 불편한 야간비행이 시작된겁니다. 기내식 먹고 바로 잠으로 직행을 했는데요. 옆에 있는 호주분은 친절하여서 힘들지 않게 입국을 했습니다.

 

 

                        

                                                                                                     [호주로 가는 콴타스 비행기 안에서]

 

브리즈번에 입국하여 게이트를 통과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입국카드에 주소란 안적느냐고 잔소리를 들었지만 아직 없다구!(Not Yet!) 라고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말았죠. 그리고 공항을 나서니 민박집 아주머니가 팻말을 들고 기다리고 있지뭡니까. 반갑기도 했지만 연착이 되어서 미안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연착때문에 주차비 20불이 더 나왔다고 하시길레 그건 제가 물어드린다고 하고 안심 시켜드렸습니다. 하지만 홍콩 공항에서 와이파이 연결을 하여 게시판에 미리 연착 사실을 알렸는데 좀 안타깝더라구요.

 

그렇게 민박집으로 픽업을 하여서 왔네요. 서울->홍콩(2시간반) 경우 포함(6시간반) 홍콩 -> 브리즈번(9시간)

거의 18시간만에 말이죠. 몸이 녹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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