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 알베르 카뮈

페스트 -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을 읽고 약간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카뮈가 사회 부조리를 비판하는 
소설가 중 하나라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소설에 투영되었는지 또한 소설로서 어떤 부분이 독자로 하여금 글을 계속 읽게 하는가 하는 문학적인 부분에 대한 분석이다. 처음 어머니의 부고를 전해받고 어떠한 감정적 변화도 없는 주인공에 매료되어 계속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의 대표작품인 [페스트]도 읽어보면 어떨까하여 접하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정말 읽기 힘들었던 대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리적으로 [페스트]는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것도 읽는데 힘들게 한점도 있지만 번역이 무척 난해 하게 되어있다. 번역가의 노고에는 격려를 주어야 하겠지만 너무 무미 건조하게 번역을 한 탓에 읽고 있는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를 때가 꽤많은 문어체 문장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재밌게 읽었다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겠다.

[페스트] 서평들을 보니 읽다가 다른 문고판으로 갈아타서 완독했다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동감은 하지만 그래도 읽기 시작을 했으니 이대로 완독을 하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읽은 것이 4일정도 걸린것 같다. [이방인]과 마찬가지로 처음 도입부는 무척 관심을 이끄는 부분으로 시작을 한다. 도시에 갑자기 죽어가는 쥐들을 시작으로 흑사병의 시작을  알리는 부분은 다음 어떻게 전개될까 기대하게 하지만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페스트]는 인류 최대의 돌림병으로 일커어지는 흑사병에  힘 없이 쓰러져가는 인간들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서양이나 중국할것 없이 한번 발생을 하면 인구의 1/3을 전멸 시키고  그 전멸을 복원하는데 200년이상이 걸렸다는 흑사명, 그 속에서 여러 인간들이 보여주는 굴복할수 없는 재앙에 대한 자세들이 지루할 정도로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다.

[페스트]를 읽다가 보면 인류의 대재앙인 흑사병을 진정 돌림병으로 생각될수도 있지만 생각하기 나름 정치적인 상황으로 해석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하는 대목도 있는데 당시 출판년도가 1947년전후로 가만 한다면 공산주의가 만현한 정치적 상황 혹은 2차 새계대전중 나치정권의 압박속에 소설이 근간을 했다면  흑사병 그 자체는 그러한 억압적이고 대중사이에 알게 모르게 퍼져있던 무기력한 정치적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가져보게 한다.

처음에는 그 불가항력적인 힘(그게 정말 흑사병이건 아니면 불합리한 정치적 상황이건)에 저항하려고 하지만 점점 무기력해지면서 익숙해져가는 상황들이 현재 내가 그런 상황이면 어떻게 대쳐할것인가 하는 성찰을 시간을 가져주게 하는것이 이책 [페스트]가 주는  좋은 경험이 아니였나 생각을 해보고 솔직히 과연 나는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게 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섬뜩한 경고기 기억을 떠나지 않는데 "흑사병균은 어디에서건 잠자고 있다가 언젠가 다시 쥐들을 잠에서 깨워 행복한 도시를 죽음으로  안내할날이 언제가 도시 오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대목... 우리가 언제나 인지하고 있어야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정보] 출판사: 열린책들  출간일: 2014년 11월 20일  쪽수: 424  ISBN13: 978893291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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