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녁에 약속이 잡혀 있어서 아침에 책을 좀 보고 점심에 오랜만에 운동을 나갔더랬다. 안개가 끼어서 한강 자전거 전용도로는 무척 달라보였는데. 방화대교쪽에 마지막 편의점에서 스타벅스 커피 하나를 사고(물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자전거에 바람을 조금 보충하고 커피 마실 장소를 물색했다. 늘가는 행주대교 밑은 자전거 길의 마지막인데, 늘 밤에 오다보니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은 넓직한 파밭 옆 빈터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 운행을 강행. 저 밑에 보이는 작은 돌위에 큰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마셨는데 사람이 없어 그렇지 좀 민망하다. 무척 공허하지만 혼자 있는 느낌이 꽤 근사했다. 현재 디지털 카메라사 없어서 폰카로 찍었는데 어떤때는 디카보다 더 맘에 드는 순간이 있다. 아마도 화질보다는 ..